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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올여름 가장 무더울 것”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무더운 여름이 올해 찾아올 것이라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3일 경고했다. 개빈 슈밋 NASA 고다드연구소장은 “지난해와 올해 관측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여름이 가장 무더운 계절로 기록될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NASA와 미 해양대기청(NOAA) 관측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평균기온은 137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 인공위성 등을 통해 관측된 올해 4월 지표면과 해수 평균 온도는 15.1도였다. 지구온난화 측정의 기준이 되는 30년 연평균(1951~80년) 온도인 14도보다 1.1도 상승한 수치다. NASA는 이런 상승세가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도 이날 여름철 날씨 전망에서 “올여름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올해 6월과 8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겠고 7월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6~8월 평균기온은 23.6도다. 올해 여름 강수량은 6,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고 8월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케이웨더 이재정 예보팀장은 “올여름은 폭염이 일찍 찾아오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반복되는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한반도에 찾아온 이른 폭염을 비롯해 5월 기상 이변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서울은 지난 20일 수은주가 33도까지 올라 5월 기온으로는 8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인도에선 낮 최고기온이 50도가 넘는 폭염이 찾아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웃 중국은 폭우로 고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상 이변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앤디 피트먼 교수는 “최근의 기록적인 기온 상승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것”이라며 “잇따른 기상 이변도 지구온난화가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기상 이변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여름 후반께 라니냐가 관측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라니냐는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감시 구역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면서 발생하는 전지구적 기상 현상이다. 라니냐가 발달하면 동남아시아엔 홍수가 나고 남미에선 가뭄이 심해진다.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쳐 9월 늦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커진다. 기상청은 “라니냐가 발달하면 초여름엔 비가 적게 내리고 늦여름에 많이 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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