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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옥중화' 정은표, 소속사도 없는 '감초 배우'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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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초' : 그 자체의 효능이 뛰어나기 보다, 한약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약재의 독성을 잡아주며, 이름 (감:甘)처럼 단맛을 내 한약 전체의 쓴 맛을 줄여주는 약초 >
 

MBC 주말극 '옥중화'의 기세가 무섭다. 2회를 마친 현재 벌써 20%를 넘어서며 야심작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병훈 감독의 연출력과 '콤비'인 최완규 작가의 필력은 새삼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이병훈 감독은 '조선왕조 500년', '허준', '대장금'을 거치며 수많은 사극을 탄생시킨 명인. 그가 '옥중화'에 그려놓은 고풍스러운 그림에 최완규 작가의 명품 극본이 어우러지며 다시한번 명작을 빚어내고 있다는 평. 또한 두 사람이 깔아놓은 멍석 위에 1.2회에서는 남자 주인공 고수(윤태원)와 옥녀의 아역 정다빈, 정준호(윤원형)·김미숙(문정왕후)·박주미(정난정) 등 선굵은 연기자들이 한바탕 뛰어 놀았다.

그런데, 크게 화제가 되지 않으면서도 1.2회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소화한 연기자가 있다. 그는 누구일까. '감초 연기자' 정은표다.

'옥중화' 1.2회에서 정은표는 말그대로 동분서주 했다. 그는 옥녀를 전옥서(조선시대 감옥)로 데리고 오는 장본인이며, 화적패에 납치된 옥녀를 찾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보호자이기도 하다. 결국 죽음 직전에 겨우 살아난 옥녀의 포승줄을 풀어주고 함께 울었던 이도 정은표였다.

이외에도 전옥서를 둘러싼 대부분의 인물들과 '연'을 맺으며 각각의 이야기를 뿜어내는 그는, 사실상 '옥중화'라는 극의 '연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특유의 익살부터, 옥녀를 아끼는 마음, 겁에 질린 약자의 모습까지 그는 감독과 작가가 주문한 연기를 쉼없이 뽑아내는 재주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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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표는 2일 일간스포츠에 인상적인 한마디를 남겼다. 그는 "1, 2회가 방송된 후, 포털사이트나 신문에서 내 이름이 아닌 주연배우, 감독님의 이름이 주로 언급되는것을 보며 '성공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본을 보고 초반 내 분량에 놀랐다. 또 실제로 촬영현장에서도 매우 고단했지만, 내 이름이 회자되지 않은것에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며 "'옥중화'가 나를 캐스팅한 이유가 무엇일까. 나의 임무는 극의 흐름을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면서, 나 자신은 드러나지 않은 것이다. 내가 돋보이면 이는 좋은 현상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감초 연기자'로서의 본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를 완벽하게 수행한 셈.

정은표는 '옥중화'의 초반 성공 비결을 '감독님'에게 돌렸다. 그는 이병훈 감독에 대해 "긴장감과 편안함, 두가지를 모두 안겨주는 거장"이라며 "연륜 넘치는 그 분이 촬영장에 앉아 계시는것 만으로 스태프들과 배우들은 긴장하고 집중력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그 연로한 감독님은 중간중간 배우들과 '셀카'를 찍어서 메신저로 보내주시는 자상함까지 가지고 계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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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도 어느덧 촬영 현장에서 나보다 나이 많은 분을 만나기 어려운 시기가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편하게 나를 질책하거나 지적하는 분이 없었다. 그런데 이병훈 감독님은 못한다고 야단치시고, 긴장하도록 세밀하게 주문해 주신다"며 "이 나이에도 즐거운 마음, 배우는 마음으로 신나게 촬영에 임할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이라고 말했다.

정은표는 또한 "'옥중화'의 스토리는 아직 채 드러나지도 않았다. 또 한가지 자랑하고 싶은것은 세트"라며 "워낙 환경이 좋고 곳곳이 훌륭하게 지어져 있어, 배우가 동작과 동선을 구사하는데 다양성을 안겨준다"며 투자를 아끼지 않은 '옥중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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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는 조선 명조시대를 배경으로 조선의 자랑스러운 인권제도인 '외지부'(대송인, 조선시대의 변호사) 제도를 소개하고, 이의 활성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옥녀의 고군분투기를 담는다. 매주 토·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박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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