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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은 정보가공력·창의력 기르는 최고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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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엔디컷 총장은 유명 대학의 교육방식 견학과 우수 교수 초빙을 위해 연 평균 100일을 해외에 머문다.


대전 우송대의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은 교수 35명 중 28명(80%)이 미국 하버드대 등 해외 명문대를 졸업한 외국인이다. 또 재학생 1020명 중 64%가 미국·일본·중국·케냐 등 30여 개국에서 유학왔다. 지방대에서 이 정도의 국제화 인프라를 갖춘 곳은 찾기 힘들다.

‘솔브릿지’의 초석을 다진 이가 바로 존 엔디컷(80) 우송대 총장이다. 2009년 총장에 취임한 그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한 외국인 총장이다. 엔디컷 총장은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주로 동아시아 역학 관계를 연구했다. 그는 “1959년 미국 공군 장교로 일본에 근무하면서 오산과 군산을 자주 오갔다”며 “아내가 일본인이어서 아시아와 친숙하다”고 했다. 조지아공대 국제정책기술정책센터 소장으로 일하다 2007년 신설 준비 중이던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의 학장으로 옮기면서 우송대와 인연을 맺었다. 2008년 정식 개설된 솔브리지 경영대학의 ‘솔’에는 우송대의 상징인 ‘솔(松)’과 영혼을 뜻하는 ‘소울(Soul)’ 등 2가지 의미가 있다. 여기에 동서양 인재의 ‘가교(Bridge)’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엔디컷 총장은 우송대의 국제화와 토론식 강의를 주도하고 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161개 해외 대학과 교류협력(MOU)을 체결했다. 교류협력을 맺은 대부분의 대학과 교환학생 또는 복수학위제(2+2시스템 등)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 해 10여 차례 해외 출장을 다닌다. 엔디컷 총장은 “세계 여러 대학의 교육시스템을 배워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하는 게 출장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우수 교수 초빙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세계의 여러 자매 결연 대학에 우수 교수 추천을 요청했다. 2010년에는 하버드대 법학 박사 학위자인 조슈아 박(38) 교수를 우송대로 영입했다.

엔디컷 총장은 토론 기술과 사고능력을 키워 주기 위해 ‘비평적 사고’, ‘스피치와 논쟁’, ‘비즈니스 협상’ 등을 필수과목으로 개설했다. 토론 관련 과목 강의는 국제토론대회 심사위원장 등의 경력이 있는 전문가가 맡는다. 엔디컷 총장은 “토론은 정보 가공 능력과 창의적인 사고를 기르는 데 최고의 공부 방식”이라며 “토론을 통해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자제와 관용의 자세도 함께 배울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엔 솔브릿지 경영대학의 ‘솔브리지 토론프로그램’이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에서 ‘혁신프로그램 상’을 받았다. AACSB 인증을 받은 세계 각국의 대학이 제출한 300개 이상의 프로그램에서 30개만 선정됐다. 동북아시아권 대학에서는 유일하다.

그는 학생들에게 친절한 이웃 할아버지 같은 총장으로 불린다. 학생들과 1주일에 2~3차례 만나 식사하며 대화한다. 총장실도 학생들에게 개방했다. 베트남 유학생 티 느억 뉴엔(3학년)은 “항상 학생들과 친구처럼 어울리려 노력하시는 총장”이라고 했다.

대전=글·사진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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