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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펀드 가입자들, 마음 좀 풀렸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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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들이 화려한 ‘백조’로 변신했다. 끝없이 추락하거나 장기간 소외받았던 펀드들이 올 1분기에 화려하게 부상했다. 중앙일보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0일 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3개월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1분기 펀드 평가에서 원자재·브라질·인덱스 펀드가 유형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섹터별 펀드 수익률에서는 금·은·철광석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기초소재 섹터 펀드가 19.77%의 수익률로 1위였다. 개별 해외주식형 펀드 부문도 금 펀드의 독무대였다. 블랙록월드골드·신한BNPP 골드1·IBK골드마이닝 펀드가 3개월 만에 34~37%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1~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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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역별로는 브라질 펀드가 평균 20.47%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수익률 16%로 2위에 오른 남미신흥국 주식형 펀드 역시 브라질의 비중이 큰 펀드다. 그 뒤를 평균 10.29%의 수익률을 기록한 러시아 펀드가 이었다.

원자재·브라질·러시아 펀드는 지난해까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해 왔다. 최근 5년간의 수익률을 보면 기초소재 섹터 펀드가 -65%로 최하위고 브라질이 -58%, 러시아가 -45%로 역시 하위권이다. 세계 경기 침체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철광석과 원유 등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제 상황 역시 크게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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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이들 펀드가 급반등한 건 원자재 가격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해 말 온스당 1060.3달러까지 떨어졌다가 3월 말 1234.2달러로 회복되면서 16.4%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는 2월 11일 26.21달러까지 하락했다가 3월 말 38.34달러로 회복했고 철광석·구리·아연·알루미늄 등의 금속 가격도 상승세다. 국내 주식형 펀드 부문에서도 드문 일이 벌어졌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 펀드가 평균 2.29%의 수익률로 유형별 펀드 순위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코스피200지수의 1분기 상승률(2.28%)이 고스란히 수익률에 반영됐다. 인덱스 펀드는 수익률이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는 형태의 수동운용형(패시브) 펀드라 그동안 적극운용형(액티브) 펀드에 비해 조명을 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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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펀드가 1위에 오른 건 상대적으로 적극운용형(액티브) 펀드가 부진했다는 얘기다. 배당주 펀드가 1.74%로 체면치레를 했을 뿐 일반 주식형(-1.15%)·중소형 주식형(-2.6%) 펀드는 손실을 기록했다. 다시 말해 날고 긴다는 전문가들이 올 1분기에는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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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금값 당분간 더 오를 것 브라질 투자는 신중해야"
② 경기민감주 상반기엔 선전, 하반기 미 금리인상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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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영 키움투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지난해 부진했던 화학·철강·에너지 등 경기민감주가 올 1분기에 크게 반등했다”며 “인덱스 펀드는 이로 인한 주가지수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상당수의 액티브 펀드는 해당 종목을 많이 편입하지 않아 재미를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관건은 1분기 승자들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장덕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은 “일본·유럽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면서 금 등 원자재 가격이 당분간 계속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브라질은 경제 상황이 나쁜 데다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리스크까지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봉영 본부장은 “상반기에는 경기민감주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 같지만 하반기 상황은 불투명해 보인다. 이 때문에 인덱스 펀드 우위 현상이 계속 이어질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진석·김성희·이승호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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