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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직후 사퇴" 선수 친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4·13 총선 직후에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에 나와 “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총선이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사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공천제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100% 지키지 못한 것과, 또 그 문제로 일대 혼란이 일어 ‘정신적 분당(分黨) 사태’란 표현이 나온 데 대해 당 대표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7월 13일까지지만 내년 12월 20일에 치러질 대선에 출마하려면 늦어도 6월 중순 전에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 새누리당 당헌에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려면 1년6개월 전에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돼 있어서다.

하지만 김 대표가 이날 조기 사퇴를 언급함에 따라 새 대표를 뽑을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한 달 이상 앞당겨지게 됐다. 김 대표는 “전국 선거가 끝나면 뒷마무리할 일이 많다”면서도 “(사퇴까지) 시간이 길게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결과가 좋아 다른 최고위원들이 만류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똑같은 (사퇴) 입장”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의 대표직 사퇴 발언에 대해 친박근혜계 김태흠 의원은 “공천 막바지 ‘옥새 파동’ 등으로 표를 까먹은 김 대표에 대해선 총선이 끝나면 어차피 책임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며 “대표직 임기도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생색을 낸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패널이 묻지도 않았는데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감이 잘 안 보인다”면서 친박계 일부가 주장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대망론’을 스스로 꺼냈다. 김 대표는 “반 총장께서 그런(대권) 생각이 있다면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하게 선언하시고 활동하시기 바라고, 새누리당은 환영한다”며 “민주적 절차에 의해 도전하셔야 한다”고 경선을 시사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4·13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0시 시작됐다. 이에 앞서 30일에는 재외국민투표가 시차에 따라 뉴질랜드에서 시작됐다. 13개국 198개 투표소에서 15만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재외국민투표는 다음달 4일까지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선 별도의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고도 4월 8~9일 이틀간 읍·면·동마다 설치되는 사전투표소에서 미리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제도가 총선에선 처음으로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적극적 투표의사층이 63.9%”라고 발표했다. 지난 21~22일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2.5%포인트)다. 이를 근거로 선관위 측은 20대 총선의 투표율을 약 60%로 예측했다. 19대 총선 투표율은 54.2%였다.

남궁욱·김경희 기자 periodist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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