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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리무진 타고 서울 봄나들이 해볼까

| 천천히, 럭셔리하게 서울의 관광명소 구경
 
남도에는 어느새 봄이 완연하다. 낮에는 기온이 10도를 웃돌아 매화·산수유·벚꽃·개나리 등이 앞다투어 피고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힐 정도다. 서울도 봄이 찾아왔다. 나들이 하기에 좋은 때가 됐다. 이에 맞춰 서울 봄나들이 하기 좋은 특별한 방법을 소개한다. 인력거와 리무진이다. 마치 극과 극의 방법 같기도 하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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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을 느리게 구경하는 방법-인력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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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를 타고 서울 도심을 여행한다?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걱정도 앞섰다. '복잡한 서울 도심 거리를 인력거가 다니면 자동차 운전자들이 가만히 나둘까?' '교통사고는 나지 않을까' 등등.

특히 처음 마주한 인력거를 보고는 더 걱정이 됐다. 전혀 동력장치가 없었다. 오직 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였다.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에 등장한 인력거처럼 사람이 끄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 패달을 밟는 방식이었다. 속도를 낼 수 없어 차량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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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명동역 인근 호텔 앞을 출발해서 명동 8가길~한국은행 사거리~서울시청~덕수궁~광화문~북촌으로 이어지는 3시간 짜리 코스를 직접 타봤다. 인력거도 자전거여서 직선 코스에서는 자동차길 제일 바깥쪽 차선을 이용한다. 교통이 혼잡한 곳은 횡단보도를 이용했다. 이 때는 인력거꾼이 내려서 끌고 길을 건넜다. 의외로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는 거의 없었다.

인력거꾼이 가이드 노릇도 한다. "이 건물(네이처 리퍼블릭매장)이 있는 이곳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입니다." "정동 제일교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교회입니다. 저안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고요."
 
인력거꾼들은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도 잘 했다. 이날 이용한 인력거꾼 쭌쭈(29)는 "중국에서 10년을 살았기 때문에 중국인과의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북촌과 같은 언덕길이 많은 곳에서는 주차한 후 함께 걸으면서 설명해 주었다. 차로는 가지 못하는 구석구석까지 동행하면서 안내해줬다. 개인 가이드를 고용한 것 같았다.

 

● 이용정보=롯데호텔 L7명동에서 운영하는 인력거 서비스 '아띠'는 3가지 코스를 다닌다. 체험코스(6만원)은 한시간 짜리로 명동~서울 시청~청개천 스프링(소라탑)~명동 에술극장을 거쳐 돌아오는 길이다. 2시간짜리 정동코스(12만원)는 명동~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전망대~서울시립미술관~성공회 성당~스프링~명동예술극장~호텔이다. 북촌코스(15만원)는 명동~서울시청~광화문~북촌~화개길 구두거리~조계사~인사동~호텔로 돌아오는 3시간짜리다. 누구나 이용가능하며 한대당 2명이 정원이다. 롯데호텔 L7명동 투숙객은 20%할인해준다. 예약 필수. lottehotel.com/l7/myeongdong, 02-6310-1000.

 




# 럭셔리 투어의 대명사-리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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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하면 '럭셔리'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를 만큼 고급 서비스의 대명사이다. 지금은 많이 대중화됐지만 그래도 일반인들은 여전히 '비싸다'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리무진 서비스는 호텔이나 웨딩홀에서 먼저 시작됐다. 투어용 리무진이 본격적으로 운행한 것은 10년 남짓됐다고 한다.

리무진 서비스의 장점은 호텔이나 집 등 손님이 원하는 곳에서 탈 수 있고 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헬기나 인력거는 운행 지점까지 손님이 직접 찾아가야 한다. 차 안에서 생일 파티도 할 수 있는 것도 리무진의 장점이다. 요즘 리무진 투어를 많이 이용하는 고객이 젊은이들 또는 가족 등이 많은 이유이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와인·음료도 있지만 별도의 요금을 내면 손님이 원하는 다양한 술이나 핑거 푸드 따위를 준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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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에서 와인을 마시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진 서울의 야경을 보는 느낌은 색다르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가족 투어에 나선 이은미(35)씨는 "직접 운전하면서 보던 서울 풍경과는 다르게 다가왔다"며 "마치 가족들이 대접을 받으면서 여행을 즐기는 것 같다"라며 만족해 했다. 일반 승용차와 달리 리무진 실내는 다양한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분위기도 마음대로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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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긴밀한 모임도 가능하다. 리무진이 원래 '운전석과 뒷좌석이 칸막이로 분리된 자동차'를 뜻하는데 손님이 원하면 칸막이를 올려 운전 기사가 손님들이 무엇을 하는 지 전혀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다.  

운전기사는 운전 뿐 아니라 들러는 곳마다 관광지와 관련된 간단한 설명도 해주고 때로는 사진 기사 노릇도 해준다. 전체 이용시간 내에서 손님들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만큼 머물러도 된다. 시간에 쫓길 일없이 마치 자가용처럼 이용가능하다. 


 

● 이용정보=외국인이나 내국인들이 모두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서울 야경투어이다. 약 4시간 동안 신사동 가로수길부터 시작해서 올림픽 대로~여의도~강변북로~명동~광화문~남대문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호텔이나 집 등 출발지로 다시 데려다 준다. 원하는 장소가 있으면 코스 변경도 가능하다. 차량 한 대당 35만원. 리무진에는 최대 8명까지 탈수 있다. 그러면 다닥다닥 붙어 앉아야 하기에 여유있게 리무진 서비스를 즐기려면 5명이 적당하다. 차내에서 마실 수 있도록 간단한 음료수와 물·와인 등은 무료로 준다. 외국인들을 위해 통역 가이드도 이용가능하다. 요금은 4시간 8만원. carma.co.kr, 02-3444-5469.

 



 


글=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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