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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한구에게 “차렷 경례” 기자들 나가자 날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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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앞에서 공천 면접 심사를 받았다. 김 대표는 면접에서 “자격 심사 결과 문제가 없으면 최소한의 경선 참여 기회는 주는 게 맞다”며 단수추천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1차 공천 결과 설명을 위한 오늘(7일) 최고위원회의 출석을 거부했다. 왼쪽부터 권혁란 예비후보, 김 대표, 김용원·최홍·최홍배 예비후보. [사진 김경빈 기자]

인사하자. 차렷! 경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6일 오전 11시16분 서울 여의도 당사 6층 공천면접장에서 부산 중-영도에 함께 공천을 신청한 4명이 일렬로 서자 경례 구호를 외쳤다. 이한구 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들을 향해서였다. 이 위원장은 앉은 채로 “어서 오십시오”라고 인사를 받았다. 그는 김 대표를 뺀 나머지 후보들에게 “운이 좋으시다. 당 대표랑 함께 면접을 하니 언론의 조명을 확 받는다”고 농을 건넸다.

김 대표와 이 위원장은 공천 문제로 사사건건 충돌해왔다. 그런데 이 순간만큼은 면접관-피면접자란 신분에 따라 김 대표가 자세를 낮춰 경례를 하는 등 ‘갑(甲)한구-을(乙)무성’의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면접장에서 기자들이 나가자 곧바로 날 선 공방이 시작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공천위원이 “1차 발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로 묻자 김 대표는 작심한 듯 “당헌·당규에 명시된 상향식 국민공천의 원칙에 따르면 자격심사 결과 문제가 없으면 최소한의 경선 참여 기회는 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향식 공천은 민주주의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공천위는 지난 4일 ▶경선지역 23곳 ▶단수추천 9곳 ▶우선추천 4곳의 명단을 1차로 발표했다. 이 중 경선참여 기회 없이 공천자를 확정한 단수추천 공천의 문제점을 김 대표가 이 위원장 면전에서 지적한 것이다. 이어 김 대표는 “일단 모두 경선에 참여시키지 않으면 (일부 예비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본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수도권에선 지지율 4~5%가 급한데, 단수추천을 하는 것은 잘못된 선거전략”이란 비판도 했다.

이 위원장도 김 대표를 상대로 “당원명부의 40%에 문제가 있다는데 경선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겠느냐”고 따졌다. 김 대표가 앞장서 추진해 온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의 실무적 문제점을 파고든 질문이었다. 김 대표는 “(명부 40%가 잘못이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경선은 문제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면접에서 “이번이 내 마지막 총선 출마가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공천위의 1차 발표 직후 “당헌·당규에 저촉되는 사례가 있는지 검토해보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실제로 주말(5~6일) 동안 비박계 인사들로부터 1차 발표와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 단수추천제·우선추천제 적용 근거가 희박하고 ▶경선 참여 기회 박탈 이유가 불명확하다는 의견을 들었다. 특히 비박계는 ‘컷오프 1호’가 된 김태환(구미을) 의원 지역, 각종 여론조사 1~2등이 배제돼 버린 구미갑(백성태·백승주 후보 간 경선)이나 부산 남을(서용교 의원 확정) 공천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의견을 바탕으로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이한구 위원장을 출석시켜 1차 공천 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이 ‘소환’에 응하면 6일 면접장에서와는 정반대로 ‘갑무성-을한구’가 되는 반전이 하루 만에 펼쳐지게 된다.

하지만 김 대표가 1차 공천 명단에 반대해도 최고위 전체의 의결 거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최고위원 9명 중에는 이한구 위원장과 같은 친박계가 5명(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김태호·이인제·이정현 최고위원)으로 다수다. 또 최고위가 공천안을 반려시키더라도 공천위가 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 표결로 결정사항을 밀어붙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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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등 ‘친박 실세’도 면접=6일 공천면접엔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경산 신청) 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유기준(부산 서-동)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었던 윤상직(부산 기장) 후보도 나왔다. 최 의원은 면접에서 “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계파만 따지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가까운 사람(정치인)끼리 자주 대화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고 한다.

이르면 7일 발표할 예정이던 공천위 2차 공천명단 발표는 다소 늦어지는 분위기다. 한 공천위원은 “아직 스크리닝(검토)을 끝마친 지역이 많지 않아 7일 발표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글=남궁욱·김경희 기자 periodista@joongang.co.kr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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