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송혜영 기자의 오후6詩] 윤동주의 '자화상'

기사 이미지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의 '自畵像(자화상)'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 윤동주의 시 '자화상'은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 가는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성찰의 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를 읽다보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며 그리웠다 미웠다를 반복하는 작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시대의 비극적 현실과 자기 연민이 교차하죠. 우물속에 비친 구름과 바람의 아름다운 모습이 작가 자신의 어두운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자신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어두운 한 시대를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 가기 바랬던 그의 모습이 담겨있는 시였습니다. 서울 종로에 윤동주 문학관이 있습니다. 건축에 이용한 물탱크 두 개 중 하나가 이 시의 우물을 형상화했다니 한번 찾아가 보세요.

강남통신 송혜영 기자 sincerehear@joongang.co.kr


[송혜영 기자의 오후 여섯 時]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시간

▶언제 들어도 좋은 말
▶부치지 않은 편지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주인공은…
▶사는게 뭐라고

▶강남통신 기사를 더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