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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호 농업상] 미래농업인상 서충원 산머루농원 대표 "우리 산머루 제품 명품화 추진 … 중국·일본 등 해외 판로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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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머루농원 서충원 대표는 산머루 작목과 머루주 개발을 통해 산머루 명품화를 추진, 총 20종의 머루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 한광호기념사업회


임진강과 감악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이곳엔 국내 최초로 머루 재배를 시작해 와인 제조, 체험공간까지 구축해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온 산머루농원이 있다.

산머루농원 서충원 대표는 산머루 작목과 머루주 개발을 통해 산머루 명품화를 추진했다.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숙성방법을 연구하고 총 20종의 머루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일본·홍콩·싱가포르 등에 수출해 우리 농산물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 산머루농원엔 머루와인 숙성터널이 있다. 산머루체험장과 홍보관 등 관광상품화를 통해 6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내외국인을 포함해 2014년에만 8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서 대표는 머루박을 이용한 머루주의 제조방법(특허 제10-1088771호)을 개발해 머루 가공 경영비를 절감했다. 매년 버려지는 80t의 머루박을 발효, 머루 가공비 절감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산머루에 대한 열정이 커질수록 서 대표의 고민도 깊어졌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산머루를 알릴 수 있을까, 산머루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머루를 향한 열정을 바탕으로 한국의 와인 농가를 꿈꾸고 있는 서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산머루농원을 소개하면.
“산머루영농조합법인은 조합원 농가 48농가로 구성돼 있다. 농가에서 머루를 재배해 납품하면 이를 가공·판매하고 있다. 가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머루주와 머루음료다. 생산량은 주류가 70%, 음료 내지 기타 가공품이 30%를 차지한다.”

머루와인의 특징은.
“양조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과실로 와인을 만들었을 때 가장 적합한 품종으로 머루를 꼽는다. 와인은 양조용 품종이 따로 있는데 국내 농가에서 생산되는 포도와 머루 중 머루가 와인 양조에 더 적합하다고 한다. 머루를 이용하면 한국형 와인으로 가장 좋은 맛을 낼 수 있다. 현재 판매하는 제품은 2006년에 재배한 머루로 만든 것이다. 브랜드 머루드서(meoru de Seo)는 2010년 우리술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머루드서의 뜻은 ‘서가네 머루’란 뜻이고 재미있게 읽으면 ‘머루드세요’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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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산머루농원엔 총 길이 73m의 머루와인 숙성 터널이 있다.

 
해외판로를 개척하며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많았다. 농가로서 확보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나 가격정책에 한계가 많아 힘들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중국을 몇 번이나 갔는지 모르겠다. 직접 발로 뛰어 다녔다.”

산머루농원의 성과는.
“먼저 체험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또 지역 농가로부터 머루 공급을 받으면서 농가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점도 성과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는.
“제품을 만들어서 일반 시중에 판매하다보니 마케팅 자체가 어려웠다. 판매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소비자를 현장에 유치하기로 했다. 2009년에 체험장을 건립하고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고객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머루에 대해 이해하고 제품을 만들다 보니 매출이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그래서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하게 됐다.”
 
체험프로그램 소개.
싱싱한 머루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산머루 와이너리 투어, 산머루와인 만들기 체험, 나만의 와인만들기 체험, 머루수확 체험, 초콜릿만들기 체험, 머루잼 만들기 체험, 비누 만들기 체험 등이 있다.”

연매출과 체험객 규모는.
“연매출은 15억 정도 된다. 관광객은 2012년 이후 매년 증가하다가 지난해엔 메르스로 잠시 주춤했다. 2014년 기준 국내 관광객이 2만6000여 명, 외국인 관광객이 5만5000여 명 다녀갔다.”

앞으로의 계획은.
“농업에도 문화와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머루농원이 테마가 있는 세계적인 농업 관광지가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관광객을 10만명, 50만명 나아가 100만명 유치하고 싶다. 이에 따라 머루 농가들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으면 한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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