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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정주영’ 33명 … 목표는 세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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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이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준선 100 이하인 93.2다. 기업들은 3개월 연속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2년 연속 2%대 성장으로 저성장 기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새로운 길과 희망이 절실하다. 본지는 위기일수록 더 부딪치고 새롭게 도전해 세상을 바꿔 온 기업가들을 도전과 혁신을 뜻하는 ‘챌린저&체인저’로 정의하고,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33회에 걸쳐 소개했다. 이어 이화여대 경영대학원과 함께 이들 ‘챌린저&체인저’의 특성을 분석했다. 한국의 경제 주체들이 ‘챌린저&체인저’로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들 기업의 DNA가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분석 결과 챌린저&체인저들은 ①처음부터 세계를 목표로 두고(Globalization) ②기존의 통념을 깨부수며(Redefinition) ③인류와 사회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목표로(Engagement) ④간절한 마음으로 혼신을 다해(Aspiration) ⑤어떤 일이 있어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정신(Tenacity)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은 이들로 요약됐다.

 김경민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각 머리글자를 모은 것처럼 ‘GREAT(위대한)’ 챌린저&체인저 DNA가 턱없이 부족한 대한민국의 기업가 정신을 촉진시키고 꺼지지 않는 성장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챌린저&체인저는 시작 단계에서부터 세계 시장(Globalization)을 꿈꾼다. 연구원이었던 이권선(43) 셀바이오휴먼텍 대표는 우즈베키스탄 목화밭의 셀룰로오스 원료를 보면서 ‘전 세계 친환경 제품 시장’을 꿈꾸며 창업했다. 세계 최초로 셀룰로오스 유도체를 적용한 마스크팩에 이어 ‘세계 첫 셀룰로오스’ 수식어를 붙인 여성 위생용품, 발열 내복을 내놓을 예정이다.

 홍대순 이화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면 내수 시장을 목표로 할 때와 사업 준비와 추진 방향 등이 아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챌린저&체인저는 ‘연상의 장벽’을 넘은 사람들이다. ‘심한 글로벌 경쟁=사업추진 장애’로 여겨져 세계적인 기업과의 경쟁을 꺼리게 되는 식의 마음속 장벽이 이들에겐 없다. ‘기존 당뇨 혈당측정기보다 더 빨리, 더 안 아프게’라는 새로운 개념(Redefinition)으로 글로벌 2위까지 뛰어오른 아이센스 차근식(62)·남학현(57) 대표, 온라인 송금을 모바일 송금으로 발상 전환한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34) 대표, 자동차도 나눠 쓰면 된다는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김지만(40) 대표 등이다.

 챌린저&체인저는 눈앞의 이익만을 보고 뛰어들지는 않는다. ‘사교육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윤성혁(36) 에스티앤컴퍼니 대표는 ‘반의 반 값’으로 인터넷 강의 가격을 낮추고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던 ‘자유이용권’ 개념을 도입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했다. 이런 노력은 3년 만에 14배가 된 매출로 돌아왔다.

 홍대순 교수는 “의미 있는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사업 추진의 강력한 동기가 되고 결국 경영 성과로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에이티젠의 박상우(46) 대표는 “사장이 미쳤다”며 직원이 그만둘 정도로 어려운 도전이었던 면역진단 키트를 자기 피를 수도 없이 직접 뽑으며 개발해 냈다. 주삿바늘 딱지가 앉은 자리에 또 바늘을 찌를 정도였다. 미친 사람 취급 받을 만큼의 열정(Aspiration)은 챌린저&체인저의 공통점이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가장 뚜렷한 공통점은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끊임없는 도전, 정주영식 “당신 해봤어”란 불굴(Tenacity)의 의지였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챌린저&체인저(Challenger&Changer)=위기 상황에서 도전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기업가. 상상력과 혁신으로 새로운 사업의 열쇠를 찾아내고 실행에 옮기는 ‘기회추구형 창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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