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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부겸, 60세 이상 뺀 모든 연령층서 김문수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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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오른쪽)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해 12월 15일 대구 수성구 선거관리 위원회에 수성갑구 예비후보로 함께 등록했다. 둘은 경북고 5년 선후배다. [대구=프리랜서 공정식]


대구의 정치 1번지 수성갑에서 전통적인 투표 성향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지난해 12월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예비후보를 48.8% 대 31.8%로 앞섰다. 투표 의향층에선 50.0%(김부겸) 대 31.5%(김문수)로 격차가 벌어졌다. 정당 지지도(새누리 51.3% 대 더민주 16.6%)와는 정반대다.

 연령별로 김부겸 후보는 40대에서 67.3% 대 17.5%로 김문수 후보를 앞선 데 이어 20대(49.0% 대 27.1%), 30대(55.4% 대 28.9%)는 물론 50대(47.6% 대 31.3%)에서도 앞섰다. 60세 이상에서만 김문수 후보가 58.8% 대 19.5%로 김부겸 후보를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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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수성갑은 1985년 2월 12일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12대 총선에서 신한민주당 신도환 후보가 2위로 당선된 후 31년간 지금 야당과 뿌리가 같은 정당의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지역이다.

 김부겸 후보는 2012년 4월 총선에선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52.7%)에 맞서 40.4%를 득표한 데 이어 2014년 6월 대구시장 선거 때는 수성구에서만 47.5%를 득표했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김문수 후보는 지난해 8월부터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아 귀향한 지 6개월 정도 지난 상태다. 두 사람은 경북고(김문수 51회-김부겸 56회) 선후배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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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는 “김부겸 후보가 꾸준한 지역 활동으로 민주당이란 거부감을 상당 부분 희석하면서 정당보다 인물선거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회사원 최경규(43·대구 만촌동)씨는 3일 “오는 4·13 총선 때는 당이 아니라 지역에 봉사할 인물을 뽑겠다”고 말했다.

 반면 수성갑 지역에 거주하는 퇴직 공무원 이동길(73)씨는 “대통령과 여당을 지켜야 한다는 바닥 민심이 실제 투표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정한울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는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정당·이념·지역주의 성향을 총동원한 전면전이 벌어져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중앙일보는 20대 총선 격전지로 분류되는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그중 서울 노원병과 종로의 경우 전략공천 여부, 당내 경선구도 등으로 후보를 특정할 수 없어 정당 지지율만 조사했다.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여론조사 회사인 엠브레인이 주관했다. 지역구마다 성·연령 기준 할당추출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22~29일 만 19세 이상 600명(유선RDD 390명, 휴대전화 패널 21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안철수 의원이 탈당(지난해 12월 13일)한 지 9일이 지난 시점에 조사를 시작해 모두 4200명을 조사했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15.8~27.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0%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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