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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합의 없이 발표한 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경기도 화성에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유치하기로 한 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에 암초를 만났다. 수자원공사가 미국 유니버설 본사와 합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발표해 유니버설 측이 공식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2월 22일 5조원이 투입되는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 사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본지 2015년 12월 23일자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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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수자원공사는 기자설명회를 열어 “국제테마파크가 2020년 개장하면 한국은 세계 다섯째로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유치하는 나라가 된다”며 “글로벌 테마파크 브랜드인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한류테마센터를 설치해 체류형 복합리조트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은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어느 정도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하겠다”고 답했다. 최 사장은 2014년 10월 미국을 방문해 마이클 실버 유니버설스튜디오 사장과 면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LA중앙일보가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유니버설 본사에 문의한 결과 이런 발표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버설 측은 “우리는 (수자원공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며 “수자원공사와 어떤 사업적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USK 컨소시엄엔 ▶중국 최대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 ▶중국 최대 국영 여행사인 홍콩중국여행유한공사(CTS)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업체는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프로퍼티홀딩스(USKPH)다.

 본지 확인 결과 USKPH는 한때 유니버설의 한국 내 공식 대행사였지만 2012년 이후엔 계약이 해지됐다. USKPH는 미국 유니버설과 한국 내 테마파크 건설과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본사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은 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성귀 수자원공사 테마파크사업단장은 “USKPH가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미국 유니버설 본사의 의향서를 가져와 이를 근거로 발표한 것”이라며 “수자원공사와 경기도, USKPH가 미국 유니버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내부에선 미국 유니버설 본사의 행보가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유니버설의 테마파크 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유니버설이 한국 내 테마파크 건설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상을 꼭 경기도 화성으로 한정 짓지 않고 있다”며 “한국의 다른 투자자와도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유니버설은 한국 내 테마파크 사업에 확실한 이익을 보장해줄 투자자와 사업지를 찾고 있을 뿐”이라며 “수자원공사는 이런 유니버설의 의중을 모른 채 너무 앞서갔다가 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LA중앙일보 정구현 기자koohyun@koreadaily.com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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