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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위력' 어느 정도일까? 취재팀 직접 맞아보니…

[앵커]

앞선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경찰의 물대포 시연은 목표물이 없이 이뤄졌습니다. 실제 충격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JTBC 취재팀은 물대포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실험에 나섰던 이호진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물대포를 직접 맞아봤습니까?

[기자]

네, 맞기는 맞았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경찰이 쓰는 위력의 물대포는 아니었습니다.

민간에서는 경찰이 현장에서 시위대에게 직사할 때만큼의 물줄기는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이번 시위에서 시위대에 직사할 때 10기압 이상으로 쐈다고 했는데요. 민간 살수차 업체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최대 6기압 정도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절반밖에 안 됐다는 얘기잖아요, 시험한 것이.

[기자]

네, 절반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0기압 정도가 어느 정도 위력인지 업체 관계자 얘기를 들어보시죠.

[이재용/살수차 업체 대표 : 엄청 나죠. 사람 살갗에 맞으면, 거의 뭐. 실험은 안 해봤지만 굉장히 위험합니다. 저희들도 쏘면서 뒤로 물러나니까요.]

[앵커]

압력 때문에 쏘는 사람도 몸이 뒤로 젖혀질 정도라는 게 6기압이잖아요. 그런데 시위 때 썼던 것은 10기압 이상이라고 했고. 6기압이면 어느 정도 위력입니까?

[기자]

경찰 살수차 지침을 보면요, 15미터 거리에선 5기압 안팎으로 발사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20미터는 7기압이고요.

그 중간 정도의 거리에서 사용하는 물 세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한 번 영상을 직접 보시면요. 높이 1미터, 무게 15킬로그램 정도 되는 통나무인데요. 15미터 거리에서 6기압의 물줄기를 쏘니 그대로 쓰러집니다.

나무로 된 책장에 쏘았더니 책장 박살이 나버립니다.

중요한 것은 같은 기압이더라도 이 살수차의 경우 호스를 통해 나가기 때문에 시위 현장에서 직접 발사되는 경찰 살수차보다 더 약하다는 겁니다.

또, 실제 시위 현장에서는 최루액도 섞여 있었죠.

[앵커]

통나무가 쓰러지는군요. 통나무는 의지가 없기 때문에 물을 쏘이면 쓰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버티려는 의지가 있을 것 아닙니까? 실제로 맞아봤을 때는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기자]

저희는 경찰 지침에 따라 20미터와 15미터, 10미터로 거리를 좁혀가면서 6기압의 물줄기를 맞아봤습니다.

20미터일 때를 보시면요. 보시는 것처럼 물이 뿌려지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15미터로 거리를 줄여봤더니 느낌이 확 달랐습니다.

다리에서부터 상반신으로 올리면서 맞아봤는데요. 주먹으로 얻어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상반신에 맞을 때는 통증에 제대로 서 있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경찰이 통상적인 시위대일 경우 15미터 거리에 5기압까지 사용해도 된다고 밝힌 바 있고요.

[앵커]

10미터일 때는 어땠나요.

[기자]

10미터일 때는 긴장을 좀 했는데요. 경찰 지침보다 더 강한 세기였으니까요.

물론 경찰은 현장에서 지침을 지키지 않았습니다만. 화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방사가 시작되자 물의 압력에 계속 뒤로 밀려납니다.

균형을 잡고 자리를 지키려고 해도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다리에 물줄기를 맞을 때도 그랬지만 상반신을 맞을 때는 저도 모르게 뒤로 돌릴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앵커]

네, 10미터에서 6기압 상황. 물론 현장에선 10기압이라고 계속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더 가까워지면 어떻습니까? 5미터라는 얘기도 나왔기 때문에.

[기자]

네, 지난 14일 집회에서 촬영된 영상, 기억하시나요.

차벽 앞에 서 있던 한 시민이 위에서 내리꽂힌 물대포를 맞고 그대로 쓰러지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래서 저도 5미터에서 맞아봤습니다. 물론 당시 경찰의 물줄기 세기보다는 훨씬 약했습니다.

10미터에 있을 때는 그래도 앞으로 가서 자리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5미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을 때는 그냥 이렇게 맞다가 정말 쓰러지겠구나, 자리를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물줄기를 맞아 보니,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기자]

제가 이렇게 맞은 물줄기가 6기압이었는데요.

거리가 가까울 때 상반신에 맞을 때는 정말 너무 통증이 심했는데요. 머리에 맞으면 기절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10기압의 물을, 그것도 가까이서 맞으면 정말 뼈가 부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네, 그건 이호진 기자의 생각이고.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물리학과 교수의 말을 들어봤는데, 들어보시죠.

[김범준 교수/성균관대 물리학과 : 보통 1기압이 10m정도에 해당해서 10기압이면 100m높이에서 물풍선을 떨어뜨리는 것과 비슷한 속도라서요. 100m높이에서 물풍선을 떨어뜨렸을 때 땅에 서있는 사람의 머리에 맞는 물풍선의 속도 정도가 되는데요. 계산해보니까 시속 160km 정도가 돼서 류현진 선수가 힘껏 야구공을 던진 속도 정도가 돼요. 상당히 큰 충격이 되는 거죠.]

[앵커]

그렇게 설명을 들으니 훨씬 더 심각성이 느껴지는군요.

[기자]

경찰이 오늘 시연회를 하면서 정작 타깃은 빼고 진행을 한 이유도 아마 이렇게 10기압으로 물을 쐈을 때 어느 정도 충격이 나타날지를 예상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나저나 타깃 없이 왜 물을 뿌렸는지는 아직까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호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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