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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의 미래는 실생활·일에 도움 되는 ‘오피스 툴’

야마자키 히로시 山崎浩志 닛케이 온라인편집본부장

1996년부터 디지털화 총력전 … 유료 전자판 독자는 43만 명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 위해 미 실리콘밸리 노하우 배워


야마자키 히로시 본부장
지난 7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를 13억 달러(약 1조5300억원)에 인수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 거액 인수전의 이면에는 20여 년 전부터 디지털·글로벌화에 사활을 건 닛케이의 장기 전략이 있었다.

 닛케이는 일본 언론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디지털화에 성공한 매체로 꼽힌다. 1996년 일본 신문 최초로 온라인 뉴스사이트 닛케이넷을 열었고 2010년 전면 유료화를 실시했다. 현재 유료 전자판(온라인) 독자는 43만 명(종이신문 독자는 273만 명). 로이터통신 조사에 따르면 일본 디지털 뉴스 이용 순위에서 닛케이는 포털사이트 야후, 공영방송 NHK에 이어 3위다.

 야마자키 히로시(山崎浩志) 닛케이 온라인편집본부장은 e메일 인터뷰에서 “신문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하면서 ‘비즈니스 미디어’로서의 가치를 강화한 것”을 디지털 전환의 성공 비결로 들었다. 또 단순한 뉴스 매체가 아닌 ‘일에 도움이 되는 오피스 툴’을 닛케이의 미래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FT 인수에 대해서는 “최종 협상 전”이라며 말을 아꼈다.

 - 닛케이 디지털 전략의 핵심은.

 “경제 분야 전문성이 닛케이의 가장 큰 무기다. 충실한 콘텐트 확보와 속보 체제 강화에 오랜 기간 집중해왔다. 또 신문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종합적인 ‘비즈니스 미디어’가 되고자 했다. 과거 기사 검색, 맞춤형 뉴스 e메일 발송, 외부 기업과의 제휴 등으로 닛케이를 실생활에 유용한 매체로 만들어왔다.”

 - 일본은 아직도 종이신문 독자층이 탄탄하지 않나.

 “그래도 감소세는 막을 수 없다. 이제는 독자가 종이신문과 전자판 모두를 이용하는 시대다. 종이신문 독자를 전부 디지털로 전환시킬 계획은 없다. 종이신문을 기본으로 보면서 전자판의 서비스도 누리라는 식으로 독자를 늘려간다. 43만 명의 전자판 유료독자 중 종이·전자판 세트 구독자와 전자판만 보는 독자의 비율이 5대 5다. 전자판만 보는 회원들은 20, 30대가 많다. 젊은 층을 위해 모바일 뉴스를 늘리고 화제의 뉴스를 쉽게 전달해주는 앱이나 영어 뉴스 앱 등을 개발했다. 또 관심 있는 키워드나 회사를 지정하면 관련 기사를 자동으로 보내주는 서비스, 인터랙티브 콘텐트도 적극 활용한다.”

 - 야후뉴스 등 포털이나 다른 인터넷 뉴스 서비스와의 관계는.

 “일본에선 전통적으로 야후가 세지만 요즘은 스마트뉴스(Smartnews)·구노시(Gunosy) 같은 신흥 모바일 뉴스사이트, 채팅앱 라인(LINE)의 LINE 뉴스 등이 인기다. 우리는 유료독자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들 인터넷 뉴스 매체에 기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야후는 이용자가 워낙 많아 예외적으로 제목만 보여주는 방식으로 제휴하고 있다.”

 - 지난해 온라인 메모장 앱인 에버노트에 2000만 달러(약 235억원)를 투자했다.

 “닛케이 전자판은 뉴스를 보는 것 이상으로 ‘일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새로운 기능 개발이나 각종 오피스 툴과의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그 시작이 에버노트와의 연계다. 업무 중 메모를 하고 있을 때 그 메모와 관련된 뉴스가 자동으로 전달되는 서비스를 올해 시작했다. 닛케이의 개발자들을 에버노트의 사무실에 머물게 하면서 실리콘밸리류(流)의 개발 노하우도 배우고 있다. 그외 국내외 테크놀로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맺고 있다. 이를 통해 닛케이 자체가 일에 도움이 되는 오피스 툴로 진화할 것이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 Kristie Lu Stout CNN 인터내셔널 앵커

이젠 로봇도 기사 쓰는 시대 … 스토리 얹은 분석뉴스 필요
취재·촬영·그래픽·제목까지 기자는 협업 잘 할 줄 알아야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 앵커
“디지털 모바일 환경은 기존 미디어에 기회다. 다만 그 기회는 전문 영역을 가진 기자들에게만 돌아갈 것이다. ‘제너럴리스트 기자’의 시대는 끝났다.”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 CNN 인터내셔널 앵커의 전망이다. 그는 “특히 기자가 되고 싶은 젊은이들은 자신이 열정을 느끼는 주제를 잡아서 깊이 파고들라”고 조언했다. 루 스타우트 앵커가 매일 저녁 ‘뉴스 스트림’을 진행하는 CNN 홍콩사무소 뉴스룸에서 그를 만났다. 트위터 팔로어가 15만 명에 이르는 스타 앵커인 그는 IT 전문 잡지 ‘와이어드’ 온라인판 기자로 출발해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과 로이터 뉴미디어 부문에서 근무하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거쳤다. “비즈니스와 언론을 모두 경험해 본 결과 스토리텔러가 내 길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 디지털 시대 전문성이 왜 중요한가.

 “이제는 누구나 즉석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됐다. 간단한 기업 실적 기사 정도는 이미 로봇이 쓰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저널리즘에는 좋은 소식이다. 단순하고 쉬운 일은 이제는 기자가 하지 않아도 된다. 깊이 있는 분석까지 내놓는 기자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고, 기자들은 평생 학습 개념으로 새로운 걸 배우며 저널리즘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 전문성은 어떻게 키울까.

 “열정을 느끼는 주제를 찾아라. 음식이나 여성 문제, 육아, 뇌과학, 심해저 로봇공학… 뭐든지 좋다. 거기에 스토리텔링 능력까지 더하면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audience)은 분명히 있다. 의학전문 기자인 산제이 굽타(46)는 CNN의 대표 브랜드이자 자산이다. 현직 신경외과 전문의인 그가 보도하는 건강 관련 기사는 믿음이 간다. 앤서니 부르댕(59)은 정통 셰프다. 그가 푸드와 와인에 대해 이야기하면 귀에 쏙쏙 박힌다.”

 -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데.

 “사람들이 관심 갖는 뉴스를 찾기 위해 사용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널리스트로서 낙오할 수 있다. 타사 기자들에게 취재원 정보를 묻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기자 계정과 개인 계정을 분리하는 것이다. CNN 기자들은 대부분 나눠서 사용한다.”

 - 어떤 사람이 기자를 잘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세상 돌아가는 일에 미치도록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하찮은 질문들(stupid questions)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셋째, 협업할 줄 알아야 한다. 취재, 촬영, 그래픽, 편집, 제목, 섭외까지 모든 게 팀워크다. 권한을 위임하고 주변 사람에게 공을 돌릴 줄도 알아야 한다.”

 - 젊은이들에게 조언한다면.

 “세상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 세상은 반드시 보상해준다. 여성들은 언론사·정부 등 조직에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자리에 많이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 CNN에서는 없었지만 성차별을 당한 적은, 당연히 있었다. 최선의 대처법은 두꺼운 얼굴과 유머다. 그냥 받아들이라는 뜻은 아니다. 조직이나 모임에서 아예 배제되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절대로 회사를 때려 치우거나 포기하지 말라.”

홍콩=박현영 기자, 사진 김세희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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