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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톱! 불량 국감] 군사기밀 흘리는 진성준

국감 워스트
‘900연구소’ 3·1센터’ 정보부대 이름 공개
노출된 조직 바꾸려면 상당한 예산 들어


국회 국방위원회가 열리면 군 관계자들이 긴장하는 순간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사진) 의원의 질의 때다. 세밀하고, 생생한 자료들을 근거로 날카로운 질문을 해서다. 그래서 국방부 당국자들은 진 의원을 ‘저격수’ 또는 ‘국빠(국방부 빠꼼이)’로 부른다.

 동시에 당국자들은 진 의원 때문에 속을 끓일 때가 많다. 외부에 알려져선 안 될 부대 현황이나 군 기밀들이 그의 입을 통해 공개되는 일이 잦아서다. 정보를 수집하는 부대나 은밀한 작전을 해야 하는 사이버전 부대들이 특히 그렇다. 지난 10일 국방부 국정감사장에서도 어김이 없었다.

선서하는 최윤희 의장 최윤희 합참의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신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 참 본부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진 의원은 질의 중에 갑자기 “900연구소”를 언급했다. 국방부 측은 “900연구소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공개할 수 없는 보안 조직이란 뜻이었다. 하지만 진 의원은 “900연구소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느냐 아니냐가 비밀인가” “900연구소의 예산이 100억원인가” “900연구소의 예산은 ADD(국방과학연구소)에서 편성하느냐” 등의 질문을 퍼부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그런 것들을 포함해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고 답변하는 게 제한된다”고 했다.

 진 의원은 이날 ‘다물부대’ ‘3·1센터’ 등도 거명했다. 이 부대들은 담당자들을 제외하곤 존재 자체를 비밀에 부치는 곳들이다.

 국가 기밀이 다뤄질 수 있는 국방부 감사에는 비공개 질의 시간이 있다. 그런데도 진 의원은 늘 공개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곤 한다. 특히 이날 국감에선 군 기밀 유출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비밀 부대들은 이름 등이 공개될 경우 조직을 모두 바꿔야 한다”며 “지난해 진 의원이 공개한 사이버사령부 산하의 모 부대는 조직을 바꾸느라 예산을 써야 했다”고 말했다.

글=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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