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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면접 잘 보려면…꿈 향해 꾸준히 노력한 모습, 자기소개서에 뚜렷이

지원자는 특목고 입시의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할 때 자신의 성장 과정과 활동 경험을 엮어 효과적으로 전해야 한다. 중학생들이 영어 원어민 교사와 주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청담어학원]


특목고 입시가 막이 오른다. 다음 달 민족사관고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단위 모집 자사고와 지역별 외국어고·국제고가 2016학년도 신입생 선발 전형을 실시한다.

전형은 대부분 1단계 서류심사(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비교과활동)와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지원자의 성적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여서 학교 측은 면접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면접의 토대가 되는 자기소개서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목고가 상위권 대학으로 진입하는 관문으로 인식되면서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많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로 2015학년도 대입에서 대학별 합격자 출신 고교를 분석한 결과 특목고(영재학교 포함) 출신이 가장 많은 대학으로 서울대(27%)가 꼽혔다. 이화여대(26%)·연세대(21%)·성균관대(20%)·고려대(18%)도 20% 안팎에 이른다.

면접 수준 높이고 방식 다양화

특목고 입시의 문턱이 낮아진 점도 특목고 입학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외고·국제고의 경우 선발 방식에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교과 성적으로 더 이상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워졌다.

이들의 당락을 가릴 잣대는 면접이다. 이에 따라 용인한국외대부고·상산고·청심국제고 등 주요 특목고는 다양한 방식으로 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면접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자기소개서·추천서 같은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지원자가 자신을 자기 뜻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자료는 자기소개서뿐이다. 자신 특장점의 핵심을 잡아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면접관의 공감을 사는 것이 열쇠다.

자사고와 외국어고의 자기소개서는 크게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자기주도적 학습 과정, 지원 동기, 입학 후 활동 계획, 고교 졸업 후 진로계획, 인성이다. 이 5개 항목은 각각 개별적으로 주제를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외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서울대 입학한 임지훈(자유전공학부 1)군은 “나의 관심분야에 대해 꾸준히 노력해 온 모습을 보여주는데 자기소개서 작성의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임군은 “이를 위해 고입에선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학업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정을 보여줬다”며 “대입에선 정치외교학술동아리와 융합학문동아리, 법률소비자연맹에서 활동한 경험을 사례로 곁들여 자유전공학부를 전공할 준비가 돼있음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먼저 자기주도적 학습 과정은 지원자가 자신의 힘으로 배움을 깨우쳐 나간 경험을 쓰는 항목이다. 목표 설정에서부터 계획 수립, 학습, 평가 결과까지 모든 학습 과정을 쓸 수 있다. 여기엔 동아리 활동, 진로 체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과 경험도 모두 포함된다.


지원 이유·목적·비전 뚜렷하게

자기주도적 학습 과정의 핵심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 경험이다. 학업을 수행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담아내는 것이다. 최승은 청담어학원 분당브랜치 원장은 “자기주도적 학습 과정은 지원자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기 위해 어떤 시행착오를 거치고 무슨 노력을 기울였는지 나타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원 동기는 해당 고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쓰는 항목이다. 단순한 일화가 아니라 이유·목표·비전을 밝혀야 한다. 자신만의 특별한 목적의식을 나타내는 것이다. 지원하기까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보여준다.

고교의 특성과 자신의 특장점을 연결시켜 제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교의 비전과 지원자의 비전이 일치하면 금상첨화다. 그러려면 고교의 특성·인재상 등을 파악해 둬야 한다.

지원 동기는 입학 후 활동 계획과도 연결된다. 제시한 비전을 갖고 자신의 꿈과 끼를 어떻게 개발해 나갈지 보여준다.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이 연장선 상에 졸업 후 진로 계획을 함께 제시하면 된다.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나타내는 것이다.

마지막 인성 영역은 지원자의 인성이 나타나는 경험을 담는 항목이다. 봉사·체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자세하게 쓰면 된다. 인성 영역엔 배려·나눔·협력·타인존중·규칙준수 등이 해당된다. 이 가운데 하나를 골라 자신의 인격체를 묘사하면 된다. 최 원장은 “자기소개서의 핵심은 자기주도적인 진로 개척”이라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어떻게 노력해 왔고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지 구체적·논리적으로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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