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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화요일] 1인 방송, 이젠 모바일로 간다

인터넷 1인 방송을 지상파 안으로 끌어들인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성공의 여파일까. 스타들이 모바일 1인 생방송으로 몰려오고 있다. 네이버가 새로 내놓은 스타들의 모바일 생방송 앱 ‘V’에는 빅뱅·원더걸스·비스트 등 인기 아이돌들이 대거 참여했다. 때마침 미국 페이스북도 유명인 전용 실시간 개인방송 앱을 내놓았다. 미국에서는 유명인의 1인 방송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를 통한 일반인들의 1인 생중계도 인기다. 동영상 콘텐트를 만들어 인터넷으로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1인 생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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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지난달 31일 시범판을 내놓은 스타 생방송 앱 ‘V’에는 빅뱅·비스트·원더걸스·카라·AOA·씨앤블루 등 아이돌 그룹들과 SM타운 등 기획사, 배우 주원 등 34개 팀이 참여했다. 이달 말 나오는 정식 버전에는 배우 서강준 등 참여 스타 층이 넓어질 예정이다. V앱은 출시 하루 만에 170개국에서 다운로드 61만 건을 기록했다. 네이버 측은 다운로드 건수의 50%가량이 아시아, 북남미, 유럽과 중동 등 해외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스타들은 매일 2~6개의 새로운 콘텐트를 제공한다. 공연이나 쇼케이스 생중계뿐 아니라 ‘2PM 택연·우영·닉쿤의 요리방송’ ‘AOA 혜정의 바디뷰티’ ‘에이핑크의 고민 상담 라디오’ 등 음악·요리·뷰티·교육·상담 등 주제별 방송, 꾸밈없는 일상의 모습까지를 다채롭게 보여준다. 일부 대형 공연 중계를 제외하곤 전부 스타의 스마트폰으로 직접 찍어 올린 것이다. 지난 4일 ‘빅뱅의 카운트다운’은 1시간여 생중계 동안 80만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채팅창에 댓글을 달고 ‘좋아요’에 해당하는 ‘하트’도 날릴 수 있다. 라이브가 끝난 영상은 VOD로 하이라이트가 방송된다.

 V앱은 인기 스타 채널들이 한데 모인 격이라 글로벌 한류 채널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재미동포 출신 가수 에릭남이 5~10일 미국 집에 머물면서 친동생들과 함께 쿡방·먹방을 선보이자 다국적 팬들의 호응이 잇따랐다. V앱의 기본 언어는 영어이며, 정식 버전에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추가된다. 네이버 연예&라이프스타일 박선영 센터장은 “스타들의 소탈한 일상뿐 아니라 글로벌 팬들의 실시간 댓글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참여 스타들을 점점 늘려 해외 스타까지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아프리카TV와 손잡고 조인트 벤처 ‘프릭(Freec)’을 설립했다. 프릭은 연예기획사·외주제작자·방송국이 합쳐진 형태로, 아마추어 BJ(Broadcasting Jockey)의 방송 콘텐트뿐 아니라 미스틱 소속 아티스트들의 1인 방송 콘텐트를 생산하게 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페이스북도 유명인들의 생방송이 가능한 ‘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 뉴스 앵커 등 페이스북으로부터 승인받은 유명 인사들이 ‘페이스북 맨션’이라는 앱을 통해 실시간 개인방송을 하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생중계를 결합한 ‘소셜 생방송’이다. 팬들은 스타의 생방송에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할 수 있다. 역시 생방송이 끝나면 해당 스타의 페이지에 자동 저장된다. 1차적으로 팝 가수 마이클 부블레, 프로레슬링 선수 겸 배우 드웨인 존슨, ‘하이 스쿨 뮤지컬’ 시리즈의 배우 애슐리 티스데일과 스포츠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리카르도 카카, NBC ‘나이틀리 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 라이프스타일 사업의 원조인 마사 스튜어트 등이 참여한다.

 미국에서는 올 들어 10~20대에 인기 높은 페리스코프나 스냅챗, 미어캣 같은 SNS·메신저 앱들이 단순한 글과 사진을 넘어 라이브 영상을 올리는 단계로 넘어가며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네이버나 페이스북이 유명인에게 한정한 것과 달리 이용자 누구나 자신의 일상을 생중계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선보인 페리스코프는 트위터 계정과 연동되는 1인 방송 앱으로, 사용자가 시청자이기도 하면서 언제든 방송 진행자가 될 수 있다. 자신이 방송할 내용을 글로 간단히 적어 올린 다음 ‘시작’ 버튼을 누르면 생방송이 시작된다. 친구의 방송 외에 ‘하트’를 많이 받아 인기 있는 다른 사용자들의 방송도 볼 수 있다. 기존 PC 기반의 인터넷 방송이 웹캠을 사용해 방송 진행자의 모습 중심이었다면, 가벼운 스마트폰을 들고 하는 생중계는 진행자들이 보고 있는 대상을 찍어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페리스코프는 지난 4월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발생한 볼티모어 폭동 당시 사건을 다양한 시각에서 보여줘 시민저널리즘의 유용한 도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자신의 냉장고 안이나 잠자는 친척의 모습을 찍는 등 일상적이고 즉흥적인 내용도 많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5월 ‘스냅챗과 페리스코프:어른들을 위한 가이드’라는 글을 통해 “(생중계) 비디오들의 즉흥성과 순간성, 친밀함은 세계를 더 작게 느끼게 해준다”면서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이 가장 멋지고 예쁘고 재미있지만 거짓일 수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거칠고 순간적인 차세대 소셜 네트워크들은 혼란 속의 삶이 펼쳐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포착해 낸다”고 썼다. 그것은 “소셜 네트워크를 다시 ‘진짜’로 만드는 법” 혹은 “소셜 미디어의 ‘시네마 베리테(사실성을 추구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방식)’”라고도 덧붙였다.

  양성희 기자 shy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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