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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7080 무대 오른 ‘휘파람’ 전혜영

1990년대 전성기(왼쪽)와 현재의 전혜영. [중앙포토]
“어제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벌써 몇달째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남한에도 잘알려진 북한 가요 ‘휘파람’의 가수 전혜영(43)이 돌아왔다. 보천보전자악단 가수로 활동하던 1990년대 초 북한 뿐 아니라 일본 공연 등으로 이름을 알린 전혜영은 북한판 7080 무대인 ‘추억의 노래’ 공연으로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평양에서 발간된 통일신보 11일자는 “워낙인기 높은 배우라 기자들과 사람들이 그를 만나려 줄을 서고 있다”며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또렷한 고음과 청순미를 자랑하던 전혜영은 중앙기관에 근무하는 남편과 13살 딸을 둔 주부로 변신했다. 통일신보 김춘경 기자는 “이제는 40대의 풍만한 중년부인이건만 청순한 눈빛과 해맑은 얼굴은 10대의 소녀인양 싶다”고 전했다. 전혜영은 “1999년부터 거의 5년간 성대마비로 노래는 물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큰 시련을 겪었다”며 어려움을 극복한 사연을 소개했다.

 전혜영은 “휘파람 노래를 사랑해주고 저를 추억해주는 남녘동포들에게 인사를 전한다”며 한자리에 모여 통일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녀는 과외활동 시설인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성약지도교원으로 일하고 있다.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y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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