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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주역 김격식 사망



천안함 폭침 사건 주역인 김격식(77) 북한 전 인민무력부장이 10일 사망했다. 북한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밝힌 사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이다. 노동신문은 10일자 4면 톱기사로 부고를 전하며 “애석하게 사망했다”거나 “혁명무력의 강화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했다”며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도 “노환으로 인한 사망이 맞다”고 확인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총애했던 인물인 김 육군 대장은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폭침 당시 서해를 관할하는 4단장으로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과 함께 핵심적 역할을 했다. 북한 군에서 4단장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방을 담당한다. 해군 초계함 PCC-772 천안함은 서해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피격되어 침몰했다.

김정일 집권 당시 야전사령관으로 이름을 떨쳤으며 김정일의 신뢰가 두터웠던 그는 김정은 체제 이후에도 출세가도를 달렸다. 천안함 폭침과 같은 해 11월23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인민무력부장과 군 총참모장 등 군부 최고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좌천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격식은 김정일 당시의 원로 군인 중에선 유일하게 김정은에게 등용됐던 인물로 군부 핵심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서강대 김영수(북한 정치) 교수는 “김격식 대장이 최근 사진에서 구부정한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고 전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사진=노동신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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