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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나경범 계좌로 서너 번 걸쳐 1억 입금 … 경선에 쓰여”

홍준표 지사(가운데)가 서울고검에서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9일 새벽 귀가하고 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나경범 본부장
검찰이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참여한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인 나경범(50)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의 개인 계좌로 1억원이 서너 차례에 걸쳐 나눠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홍 지사가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건넨 1억원 전달자인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707호)에서 만난 사실을 관계자 진술과 물증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10일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 등에 따르면 검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당시 회계책임자였던 나 본부장 계좌에 있던 1억원이 수천만원 단위로 입출금돼 대부분 경선자금으로 쓰인 사실을 파악했다. 수사팀은 이 돈이 윤 전 부사장이 “홍 지사와 나 보좌관에게 성 전 회장에게서 받은 쇼핑백을 줬다”고 한 1억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통상 당내 경선자금은 선거관리위원회 실사도 받지 않아 허술하게 관리했을 것이라는 게 수사팀 판단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홍 지사가 2011년 7월 4일 치러진 당 대표 경선 당시의 자금 사용처를 소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또 2011년 6월의 만남 여부와 관련해 “돈이 전달된 일시와 장소는 수사팀이 특정하고 있고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의 동선에는 반드시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며 “특정 장소의 사진까지 모두 수집해 객관적인 동선을 확인한 뒤 홍 지사를 소환조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지난 8일 17시간 동안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2010년 대표 경선에서는 윤 전 부사장을 여러 번 봤지만 2011년엔 11월에만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사팀 관계자는 “홍 지사가 2011년 11월 이외에는 윤 전 부사장을 본 적이 없다고 계속 주장해 돈을 주고받은 일시·장소는 캐묻지 않았다”고 했다. 수사팀은 윤 전 부사장의 카드 사용 내역과 의원회관 방문 기록 등을 확보해 돈 전달 상황을 복원했다고 한다.

 수사팀은 홍 지사의 수행비서관을 지낸 신모씨 등에 대한 보강조사 이후 홍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과 홍 지사 간의 장외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홍 지사는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자택을 나서며 “20년 정치생활 동안 불법 정치자금을 단돈 1원이라도 받았다면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20년 동안의 재산과 계좌 추적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정치 브로커의 농간에 놀아나서 짜깁기 수사를 하는데 그건 수사의 정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 8일 소환조사를 받은 후 “돈이 전달됐다는 시간과 장소는 검찰이 묻지도 않았다”며 “그런 식으로 수사해서 나 하나 잡는다는 걸 국민이 용납하겠느냐”고 반발했다. 수사 관계자는 “홍 지사의 변명은 수사팀의 예측 범위 이내”라고 했다.

 ◆이완구 전 총리 이번 주 소환=이 전 총리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2013년 4월 4일 3000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팀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 이 전 총리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백기·이유정 기자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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