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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특목고 학교운영위 "교장 바꿔달라"

광주의 한 특목고 학교운영위원회가 교장 교체를 요구하는 면직 요구서를 교육당국에 제출했다.

광주시교육청은 28일 "광주의 한 특목고 학교운영위원회가 A(50) 교장의 폭언과 권위적인 학교 운영에 대한 부당함을 이유로 면직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운영위는 지난 16일 시교육청에 A교장에 대한 인사 조치와 감사 청구를 함께 요청했다. 면직 요구서에는 지난 2년 동안 발생한 교권 침해 사례 10건과 교장 직권남용 사례 5건 등이 담겨 있다. 학교운영위는 지난 15일 학운위 측에 교장 면직을 요청한 교직원 30여 명의 서명도 함께 제출했다.

교장에 의해 직접 피해를 당한 교사나 학부모들이 아닌 학교운영위가 교장 교체를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해당 학교운영위는 지난해 3월 공모를 통해 A교장을 임기 4년의 교장으로 직접 선택했다.

교사들은 자료집을 통해 "A교장이 교사들에게 잦은 폭언을 하고 인격을 비하하는 발언을 수시로 했다"고 주장했다. A교장은 지난해 5월 학생부장에게 기숙사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당장 그만두고 나가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육아 문제로 근무시간 조정을 요구하는 여교사에게는 "이래서 정규직이 어렵다. 그냥 일용직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쓰레기봉투값을 놓고는 "직원이 쓰레기봉투를 빼돌리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고도 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교사들에게도 서슴없이 폭언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A교장은 지난해 토요 프로그램 운영을 놓고 한 교사가 반대 의견을 내자 거친 반말을 내뱉었다. A교장보다 나이가 많았던 이 교사는 모멸감을 느껴 다른 학교로 전출을 가기도 했다.

교사들은 학교 운영과 관련해 A교장에 대한 감사도 청구했다. 교내 중요 사안들을 이렇다 할 이유 없이 변경해 업무 혼선을 빚게 하고 업무량도 크게 늘렸다는 주장이다. A교장은 지난해 학생들의 해외연수 과정에서 담당 교사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외부 코디네이터에게 일을 맡겼다. 당시 A교장은 "안전사고가 나면 교사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교사들의 회의 결과를 백지화시키기도 했다.

한 교사는 "사전에 보고 없이 사업계획이나 결제를 올리면 '내가 도장만 찍는 사람이냐'며 불같이 화를 냈다"며 "공모 교장에 대한 중간평가가 끝난 이달 초부터는 이번 교원평가 때 자신에 대한 불만사항을 냈을 것으로 생각되는 교사들과 마찰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학교운영위는 A교장과 관련해 지난 23일 열린 최종 회의 결과를 29일께 시교육청에 제출하기로 했다. 당시 A교장은 "교장으로서 의욕적으로 일해 왔는데 여러가지 오해를 사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중순께 인사위원회를 열어 A교장의 면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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