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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아요 폼 나는 보더 되는 법

지금 10대는 스케이트보드 열풍에 빠져 있다. 보드 입문자가 알아야 할 것 중에는 패션 스타일도 있다. 입어서 멋이 나고 넘어져도 더러워지지 않는 검은색이 보드 패션의 팁. 소중 모델 허예원(서울 송파중 1)양이 검은색 야구점퍼와 카키색 비니로 보드 패션을 완성해봤다. 사진=황정옥 기자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 아니라면 스케이트보드를 배우는 일이 쉬울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10대들은 스케이트보드 열풍에 푹 빠져 있다. 넘어진 곳에서 또 넘어지면서도 보드 위에 오르는 이유는 재미 때문이다.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고 빠르게 달릴 때의 쾌감, 잘 되지 않던 기술이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은 느껴본 자만이 알 수 있다. 전문 강사 김민우(34)씨에게 스케이트보드 타는 법을 배워봤다. ‘스케이트보드에 입문하는 10대를 위한 안내서’다.

글=이세라 기자 , 사진=장진영·우상조 기자
동행 취재=박준혁(서울 신기초 4) 학생기자, 취재 협조=3VIC(www.3vicmall.com) 홍대점, 김민우 스케이트보드 전문 강사

보드 고르기

크게 세 종류의 보드가 있다. 스케이트보드와 롱보드, 크루저보드다. ‘입문자는 크루저보드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얘기다. 보드의 길이나 폭이 타는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보드를 고르는 절대 기준도 아니다. 주행과 기술 등 자신의 용도에 맞게 고르면 된다.

① 크루저보드   주행이 목적이다.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다 3~4년 전 국내에 흘러들어 왔다. 크루저보드를 타는 연예인들의 일상이 SNS에 퍼지며 크게 유행이 됐다. 크루저보드는 거친 노면에서도 잘 달릴 수 있게 바퀴가 크고 부드러운 게 특징. 다만 보드를 타고 할 수 있는 기술이 몇 가지 없으며 주행감이 떨어지고 안정감이 없다. 길이는 32인치 미만. 휴대성을 극대화한 보드라 몸집이 작은 10대 아이들이 주로 많이 타는 편이다. 데크(보드의 몸통이 되는 판)는 나무로 만든 것과 플라스틱으로 만든 플라스틱 미니 크루저가 있다. 플라스틱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데크에 체중을 실었을 때 휘어짐이 있어 실제 주행은 불편한 편이다.

② 스케이트보드  평평한 나무판에 바퀴를 달아 만든 것이 스케이트보드의 시작이다. 이후 스케이트보드를 탄 채로 점프를 하거나 회전을 하는 기술이 생기며 보드의 앞뒤가 기술에 적합하도록 휘어졌다. 여러 가지 기술을 선보이기 좋도록 바퀴 역시 작고 단단하다. 성인용 스케이트보드의 길이는 보통 30~32인치며 폭은 7.75인치부터 8인치, 8.25인치 등이 있다. 청소년은 키에 맞게 고르면 된다. 마이크로 사이즈는 키 102㎝미만, 미니 사이즈는 130㎝, 미드 사이즈는 160㎝미만에 적합하다.

③ 롱보드  크루저보드보다 더 빠른 속도를 즐기고 싶다면 롱보드가 제격이다. 데크가 길어 주행 시 흔들림이 덜해 속도감을 즐기기 좋다. 보드를 뒤집었을 때 앞과 뒷바퀴 사이의 거리를 휠베이스라 하는데 휠베이스가 짧으면 턴이 빨라지고 회전반경이 좁아 주행 시 좌우 흔들림이 생긴다. 롱보드의 길이는 36인치 이상으로 휠베이스가 길어 물 흐르듯 안정감 있게 주행할 수 있다. 또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에서 보드를 타는 ‘다운힐’이나 보드 위에서 춤을 추듯 스텝을 밟는 ‘댄싱’에 적합한 보드다.


스탠스와 기본 동작 익히기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의 자세를 말한다. 어느 발을 보드 진행 방향의 앞쪽에 올려놓느냐에 따라 보더의 스탠스가 결정된다. 오른발이 앞에 오면 ‘구피’, 왼발이 앞에 오면 ‘레귤러’다. 스노보드·웨이크보드·서핑보드 모두 동일한 스탠스가 적용된다. 스탠스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간단한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다.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서 있는 사람을 뒤에서 가볍게 밀어준다. 몸이 넘어지려 할 때 먼저 나가는 발, 즉 내 몸의 중심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잡아주는 발이 ‘앞발’이 된다.


스탠스

주행 앞발에 체중 싣기 
앞발을 데크 위에 올린다. 데크 앞쪽에 있는 네 개의 마운팅 볼트 중 앞쪽 두개가 보이게끔 올린다. 그 다음 뒷발을 살짝 들어 앞발로만 균형을 잡는다. 익숙해지면 뒷발을 앞뒤로 움직여 본다. 실제 주행 시 뒷발로 땅을 밀며 보드를 달릴 수 있게 하는 연습이다.

푸시  앞발에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뒷발로 땅을 밀며 보드를 전진시킨다. 이때 뒷발은 땅에 닿도록 바닥을 끌면서 주행한다. 앞발에 무게중심을 두고 뒷발로 미는 게 중요하다. 익숙하지 않거나 겁을 먹으면 중심이 뒷발로 쏠리며 뒤로 넘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푸시 오프   ‘푸시’한 후 데크 위에 뒷발까지 올리고 주행하는 동작이다. 이때 데크 위에 올린 두 발의 형태는 T자 모양이 된다. 뒷발이 안정적으로 데크 위에 올라온 후에 앞발을 뒷발과 같은 방향(11자)이 되게 바꿔준다. 두 발이 모두 올라왔을 때 무게 중심은 앞발에 있다. 보드를 세울 때는 다시 앞발과 뒷발의 형태를 T자로 바꾼 후 앞발에 무게중심을 옮기고 뒷발을 내린다. 푸시와 푸시 오프를 반복하며 주행한다.

풋 브레이크  달리는 보드를 멈추는 동작. 주행 중에 뒷발을 땅에 대 브레이크를 잡는 행위다. 역시 앞발에 체중이 실려야 한다. 밑창이 단단하고 마찰력이 있는 스케이트보드 슈즈를 신으면 브레이크를 잡는데 수월하며, 신발이 빨리 닳는 것을 막아준다.

 프론트 사이드와 백 사이드로 나뉜다. 왼발이 앞발인 레귤러의 경우, 발 앞쪽에 중심을 실으면 오른쪽으로, 뒤꿈치 쪽으로 무게중심을 주면 왼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스탠스부터 주행, 턴 까지 약 5시간 정도 연습해 익숙해지면 스케이트보드에 입문했다고 말할 수 있다.

넘어지기 니 슬라이드 경사면 위에서 무릎으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기술. 간단히 말해 ‘넘어지는 동작’이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동안 빈번히 일어나는 동작으로 계속 연습해 익혀두면 좋다. 자세는 발 위에 엉덩이를 올려두는 느낌으로 무릎을 꿇고(무릎보호대 착용 필수) 앉는다. 상체는 뒤로 젖히고 무릎과 무릎 사이는 안정감 있게 벌린 후 무릎보호대로 땅을 밀며 내려온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니 슬라이드는 경사면에서 보드를 버리고 리슬라이딩 하는 동작이다.


어디서 연습할까

한강 뚝섬유원지에서 연습 중인 박준혁 학생기자.
길을 가다 지나는 모든 장소가 보드를 타기 적합한지 아닌지로 보이기 시작한다면, 이제 보드 입문자라 불려도 좋다. 그렇다고 아무 장소에서나 보드를 타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차도와 가까운 곳에서 타는 것은 위험하다. 가급적 집 가까운 공원이나 보드를 탈 수 있게 지정된 장소를 이용하길 권한다.

서울에는 뚝섬유원지의 X게임장(익스트림 스포츠의 약칭인 ‘X-게임’을 줄인 말로 인라인스케이트·스케이트보드 등을 탈 수 있는 공식 경기장을 말한다)을 포함해 보라매공원, 서울숲, 일자산공원, 난지한강공원 등의 X게임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월드컵공원에 있는 평화의공원, 여의도공원, 동대문 훈련원공원, 홍대 윗잔다리공원 등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좋다고 소문난 스팟들이다.



김민우 강사가 말하는 스케이트보드

앞발에 체중 싣고 뒷발로 움직인다
잊는 순간 뒤로 넘어지기 일쑤


난생 처음 스케이트보드를 타본 박준혁 학생기자가 김민우 강사에게 스케이트보드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특별히 주의할 점이 있나요.

“스케이트보드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미국의 경우 3~4살부터 탈 정도로 대중적인 스포츠죠. 하지만 한국은 아직 유행을 타는 게 사실이고, 그래서인지 안전장비나 교습 없이 혼자서 연습하다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혼자서 시작한 친구들의 경우 열에 아홉은 뒤로 넘어집니다. 보드는 앞발에 체중을 싣고 뒷발로 움직임을 조절하는데, 이것을 몸으로 충분히 익히지 않으면 뒤로 넘어지기 일쑤죠. 속도가 나거나 놀라면 몸은 본능적으로 뒤로 빠지게 되고, 체중이 실리면서 뒤로 넘어지게 되는 거예요. 또 보드를 멈추는 법도 중요합니다. 보드를 타고 달리기 전에 멈추는 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제대로 배워 타면 안전한 스포츠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스케이트보드는 얼마 정도 타면 바꿔줘야 하나요.

“선수들은 한 달에 1개 정도 데크를 교체합니다. 선수가 아닌 사람들은 3~4개월도 쓰고, 초보자의 경우엔 1~2년까지도 쓰죠. 결국 얼마만큼 연습하느냐에 따라 교체 시기도 달라진다고 볼 수 있죠.”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패션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스케이트보드는 10대들이 쉽게 접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렇다 보니 힙합·록·일렉트로닉 등 그 시대 유행하는 패션을 반영하는 스포츠가 바로 스케이트보드예요. 지금은 입고 활동하기 편한 캐주얼이 대세입니다. 초보들은 옷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어느 정도 배우다 스포츠 자체에 집중하게 되면 액세서리나 옷이 오히려 성가셔져요. 액세서리 때문에 부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요. 주로 즐겨 입는 색깔은 있습니다. 검은색이죠.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인데, 땀에 젖거나 넘어져도 티가 나지 않고 빨기도 쉽기 때문이죠.”

―청소년이 스케이트보드를 배우면 좋은 이유가 있나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경사면을 통칭해 트랜지션이라 불러요. 변환한다는 뜻이죠. 트랜지션에서 보드가 위로 올라가는 만큼 앞으로 내려가는 힘을 얻게 되는데, 이것을 학생들에게 설명할 때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변환되는 물리법칙을 들어 설명해요. 또 점프하고 밑으로 떨어질 때는 중력의 법칙을, 발로 땅을 마찰시켜 보드를 세울 때는 정지 마찰력을 가지고 이해시키죠. 또 스케이트보드는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스포츠예요. 타다 보면 ‘왜 넘어졌지?’‘왜 속도가 잘 안 나지?’ 등을 자꾸 생각하게 되거든요. 운동신경이 없어도 생각을 많이 하는 똑똑한 친구라면 누구든 탈 수 있습니다.”


김민우는 … 2006 KLSA 챔피언십 결승 3위, 2009 코리아 익스트림 SK8 리그 트렌지션 부분 2위, 2009 춘천 국제레저Pre경기대회 한국대표선발전 버트 부분 2위 등의 경력을 자랑하는 스케이트보더. 가수 싸이와 에픽하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으며 손담비가 진행하는 방송 ‘뷰티풀 데이즈’에 전문강사로 등장했다. 2005년부터 일반인과 프로지망생, 연예인에게 스케이트보드를 가르치고 있다. 가수 윤도현의 스케이트보드 전담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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