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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동포 기부금만 200억 … 전북대, 장학금 190가지

6일 전북 고창읍에 위치한 전북대 고창캠퍼스의 한옥건축기술종합센터에서 김진수 목조건축전문인력 양성사업단 교수(왼쪽에서 둘째)와 건축공학과 학생들이 한옥 뼈대를 올리고 자재를 다듬는 실습을 하고 있다. 이 대학의 지난해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은 8.5%였다. 전북대는 올해 교육여건 부문에서 8위를 기록했다. [고창=프리랜서 오종찬]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의 김동전(사학) 교수 등 5명의 교직원은 요즘 ‘손님 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달 17일 ‘재일본 관서제주도민청년회’의 재일동포 1, 2세대 10여 명이 학교를 방문한다. 제주 4·3 사건 당시 일본으로 건너가 정착한 이들과 후손들이다.

 제주대는 제주 출신 재일동포 연구를 위해 2012년 재일제주인센터를 열었다. 제주에서 건너간 재일동포 1세대의 이민사를 보여주는 사진·유물 전시관도 마련했다. 고향을 찾는 재일동포들의 ‘필수 방문코스’다. 김 교수는 “근대 한국 역사에서 소수자였던 재일 제주인들을 재조명하는 연구와 기념사업을 진행한다”며 “재학생을 위한 교양 과목도 개설했다”고 말했다.

 제주대의 노력에 동포들은 기부로 답했다. 지난 5년간 후원한 기부금만 200억원이 넘는다. 문화교류관·생명자연과학대 본관 등 교육·연구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쓰였다. 세입 대비 기부금 비율(3.2%)이 전국 11위다. 제주대는 교육여건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세 계단 뛴 4위를 기록했다.

 2014년 교육여건 부문 평가 결과 KAIST·포스텍·서울대가 지난해에 이어 1, 2, 3위를 지켰다. KAIST는 등록금보다 장학금을 많이 지급하는 유일한 학교였다(등록금 대비 장학금 173.2%). 포스텍은 학생 교육에 지출한 각종 비용이 등록금의 11배(1126.3%)에 달했다. 서울대는 전년보다 기부금이 150억원 넘게 늘어 세입 대비 기부금 비율(7.9%) 1위였다.


 학생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교육여건 부문 8위인 전북대엔 190가지 장학금이 있다. 성적우수자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뿐 아니라 어학성적이 향상된 학생에게 주는 ‘자기 향상 장학금’, 해외봉사 활동을 하는 학생에게 주는 ‘세계화 장학금’도 있다. 차연수 기획처장은 “많은 학생에게 동기 부여를 하자는 취지”라며 “재학생 70%가량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는 2012년 등록금을 전년에 비해 5.2% 낮추고, 다음 해 인상하지 않았다. 반면 교내 장학금(113억원)을 전년에 비해 20억원 늘렸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이 2012년 15.6%에서 지난해 18.7%로 늘었다.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상담 제도 활성화에 노력하는 대학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하대는 서로 다른 전공 교수 2명 이상이 함께 수업하는 융·복합 강좌들을 개설했다. ‘문학과 음악의 만남’이란 수업엔 국문학 교수와 음대 교수가 함께 들어오는 식이다. 재학 중 학업을 포기하는 중도포기율(1.8%)이 전국 대학 중 일곱 번째로 낮다. 충북대는 2011년부터 ‘학습 동기 부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학업부진 요인을 크게 ▶시간 관리 ▶전공 부적응 ▶개인적 문제로 구분해 집단 상담과 개별 상담을 병행한다. 박시현 학적팀장은 “천편일률적인 상담에서 벗어나 맞춤형 처방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중도포기율이 점차 낮아졌다(1.9%, 9위).

 숭실대는 서울 이전 60주년(올해)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기부금 모금에 한창이다. 강의실 이름을 기부자 이름을 따 짓는 행사 등 다양한 노력으로 지난해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가 10여 명에 이른다. 김문권 발전협력팀장은 “기부금 중 일부는 올해 말 문을 열 ‘통일 리더십 연수원’을 운영하고 통일 교육을 강화하는 데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학생 교육을 강화했다(온라인 강의공개 비율 1.46%). 2011년 ‘전 교수 강의 공개’ 제도를 도입해 전임교수 240명이 맡은 90개 강의를 학교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에 공개 중이다. 김정선 교수학습센터팀장은 “학생들에겐 등·하굣길 등 자투리 시간에 복습하기 좋고, 일반인에겐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인기 ”라고 설명했다.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민경원·조혜경·김성탁·윤석만·김기환·신진 기자, 심송진·손영은 연구원 univ@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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