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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지역 국공립 1위 … 영남대, 지역 사립 최고

서울시립대 재학생 180명이 지난 3일 서울 전농동 주택가에서 벽화 그리기 봉사를 했다. 서울시립대는 ‘기부하고 싶은 대학’ 3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처음으로 14위에 올랐다. [김상선 기자]

지난달 19일 경북 경산시 계양동 영남대 경산캠퍼스에 ‘경북 글로벌교류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신축된 이 센터에는 영남대를 비롯해 인근 5개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 240명을 위한 기숙사와 세미나실, 체력단련실, 지원센터 등이 들어섰다. 대학과 정부가 함께 건립한 국내 최초의 외국인학생 전용 종합시설이다.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지방이라는 한계를 넘어 세계와 직접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영남대(종합 29위)는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 결과 비수도권지역 사립대 32곳(이공계 특성화 대학인 포스텍, 고용노동부가 출연한 한국기술교육대 제외) 중 1위를 기록했다. 전국 95개 대학 중 교수당 국제학술지 논문 19위에 오른 이 대학은 연구력 상위 30% 이내 교수 25명에게 4년간 총 4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난해 시작했다.

 본지는 대학평가 결과를 ▶지역(비수도권) 국공립대 ▶지역 사립대 ▶중소 규모 대학(학부 재학생 1만 명 이하) ▶설립 50년 이하(1964년 이후) 대학 ▶평판도 제외 순위 등으로 세분해 분석해 봤다. 소재지·유형(국공립·사립)·규모·역사 등이 비슷한 학교들 가운데 성과를 보인 대학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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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개 지역 국공립대(KAIST 제외) 중 1위는 부산대(종합 18위)다. 뛰어난 연구력(교수연구 종합 14위, 국내 논문 5위)이 경쟁력이다. 지난해 이 대학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글로벌 프론티어 사업’에 선정됐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매년 100억원을 9년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서울대·KAIST 등이 독점했던 사업이다. 산학협력도 부산대의 강점이다. 롤스로이스와의 공동연구센터, 삼성중공업과 공동 교육과정(사내 대학) 등을 통해 연구력을 높이고 학생 취업을 돕고 있다. 올해 평판도에서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 9위, ‘전공·교양교육이 충실한 대학’ 10위에 올랐다.

 서강대(종합 9위)는 학부생 1만 명 이하 대학 42곳 중 수위를 차지했다. 이공계 교수 한 명의 기술이전료 수입(2188만원)이 전국 95개 대학 중 가장 많았다. 국제학술지 논문은 7위다. 최근 유기풍 총장 주도로 경영·공학·인문학 등 창업에 필요한 각 분야의 전공을 함께 이수하는 ‘스타트업 전공’을 신설했다. 졸업생 중 절반 가량(48.4%)이 이 학교가 국내 최초(1996년)로 도입한 ‘다전공 제도’를 통해 소속 학부와 성적 제한 없이 다수의 전공을 배워 졸업하고 있다.

 설립 50년이 안 된 학교(30곳) 중 1위는 아주대(종합 16위)다. 90년대 중반 국내 대학 최초로 학부제, 교수 업적평가 등을 시작했다. 안재환 총장은 지난해부터 모든 학과를 자체 평가해 A~C등급으로 나누는 ‘학과평가제’를 시행 중이다. 평가에 따라 학과별로 지원금을 차등 지급한다. 학생이 스스로 주제를 정해 논문을 쓰는 ‘학부생 연구(UR)’, 동아리·인턴십·봉사를 학교가 증명하는 ‘비교과활동 증명서’도 최초로 도입했다.

 2위는 79년 개교한 한양대 ERICA 캠퍼스다. 77년 안산 시화공단 조성 당시 “우수 인력을 공급할 대학이 필요하다”는 정부 요청으로 설립됐다. ERICA는 97년 경기도 테크노파크 사업 선정 이후 ‘학연산(學硏産) 클러스터’로 변신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산업기술시험원·전기연구원·LS소재부품연구소를 교내에 유치했고, 현재 14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산학협력이 활발한 이 학교는 올해 과학기술 교수당 기술이전수입(746만원)이 전국 대학 10위에 올랐다.

 본지 대학평가는 총점 300점 중 평판·사회진출도가 60점을 차지한다. 이 중 취업률(10점)만 남기고 평판도(50점)를 제외한 순위를 내봤다. 이를 종합 순위와 비교하면 교육 여건·연구력에 비해 사회적인 인식이 다소 낮은 학교를 발견할 수 있다. 올해 종합 7, 8위인 한양대와 중앙대가 평판도 제외 순위에선 공동 5위로 나왔다. 전북대(종합 22위)는 5계단 상승해 지역 국립대 중 가장 높은 순위(17위)였고, 한국기술교육대(종합 24위)도 6계단 오른 18위로 바뀐다. 한림대(종합 40위)는 평판도를 제외한 순위에서 가장 큰 상승 폭(9계단, 31위)을 나타냈다. 한림대는 종합 순위가 지난해에 비해 네 계단 뛰었다.

 올해 종합평가 결과 지난해에 비해 순위 상승 폭이 큰 학교(40위권 내)는 가천대(37위)였다. 지난해(52위)보다 15계단이나 뛰었다. 가천대는 교수당 학생수(지난해 31위→26위), 국내 논문(73위→40위), 해외 파견 학생 비율(43위→17위) 등 교육여건·교수연구·국제화 부문 모두 발전했다. 2006년 시작된 통합 작업(가천의대·가천길대학·경원대·경원전문대)을 마무리한 가천대는 올해 교육부의 대학특성화사업에 총 6개 사업단(5년간 200억원 지원)이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충남대는 올해 종합 순위가 지역 국립대 중 가장 큰 폭(지난해 31위→27위)으로 상승했다. 대전 정부청사, 계룡대 등과 지역 인프라를 토대로 성장해 온 충남대는 2012년 시작된 세종시 정부 이전을 계기로 ‘세종 의약 바이오 캠퍼스’ ‘세종 충남대병원’ 설립을 꾀하고 있다. 충남대는 전년에 비해 평판도의 6개 지표 모두 1~5 계단 상승했다.

◆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민경원·조혜경·김성탁·윤석만·김기환·신진 기자, 심송진·손영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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