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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2946>

「아시아」야구대회에서 5, 9의 두번 우승과 세계대회 최하위등 한국야구는 부침이 심했지만 모두 고교야구가 그 근원을 이루고 있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고교야구는 지금도 폭발적인「붐」을 이루고 있지만 6·25후 인천세의 황금시대는 한국야구발전에 큰 공헌을 이룩했다 하겠다.
부산이 일본과의 지리적 위치의 이점으로 일찍 야구가 융성한 반면 인천은 6·25후 많은 미군부대의 주둔으로 다른시·도에 비해 야구재건이 용이했다.
인천야구의 선봉장은 인천고로, 수복 후 전국무대를 거의 휩쓸었다. 특히 인천고는 고이인관교장(전충암학원이사장) 김두환야구부장(현부구여중교장)의 열의와 선배인 김선웅감독(4년전 고혈압으로 사망)의 집념이 결실을 맺었다.
형님과 함께 이리 정미소를 경영하던 김선웅은 갑자원대회에도 출전,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지장으로 사재도 많이 쓰면서 인천고를 무적함대로 만들었다. 휴전협정이 체결된 53년 인천고는 청룡기대회와 부산화낭기대회등 두 고교대회를 석권했다.
이때 인천고 「나인」은 투수 서동준을 비롯, 포수 김광택, 1루수 김윤근, 2루수 조영한, 3루수 김영폭, 유격수 주세현, 좌익수 김여기, 중견수 진호영, 우익수 박종규등 일기당천의「멤버」였다. 인천고는 이듬해 서동준등 주전 6명이 졸업했으나 강타자 김진영(유격수)과 이기재 (투수) 한학수 (포수) 김룡택 (중견수·김광택동생)등의 가세로 여전히 무적함대로 군림, 청롱기와 황금사자기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청롱기대회에서 인천고가 2연패하는 동안 공교롭게 선린상고와 결승에서 모두 대결, 결국 유명한 응원단 피습사건이 일어났다. 인천고는 다년 결승에서 이필균·박진원이 주축이 된 선린상에 5-2로 이겨 우승을 차지하자 응원나온 「밴드」부를 앞세워 서울운동장을 한바쿼 돌게 했다. 이것은 전해결승에서 5-1로 패했던 선린상응원단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급기야 선린상응원단은 인천고선수만과 「밴드」부가 탄「버스」에 투석, 각종 악기와 우승「컵」이 찌그러지는 소동을 빚었다 선린상 응윈단은 한강인도교에서 지키고 있다가 돌아가는 인천고 응원단에 오류동까지 쫓아가며 투석을 했다. 결국 선린상은 1년간 출전정지를 당했다.
인천고 전성기때 김진영의 「머큐롬」(옥도정기)사건은 지금도 「에피소드」로 남아있다. 54년 청롱기대회 1회전 대세광고전을 하루 앞두고 종로5가 칠성여관에 인천고가 투숙하고 있었는데 김진영은 먹은 음식이 체해 고통으로 야단 법석이었다. 이때 당황한 주부는 「머큐롬」병을 활명수병으로 알고 김진영에게 주었다. 「머큐롬」을 단숨에 마신 김진영은 병원으로 실려갔다.
인천고의 명유격수로 차돌이란 평을 듣던 김진영은 약이라곤 먹어 보지를 않아 활명수 맛이 그런줄 알고 그대로 마시고 만 것이다. 이튿날 겨우 회복한 김진영이 경기장으로 달려가보니 경기는 3회에 들어갔는데 인천고가「노·아웃」에 만루의「찬스」를 맞고 있었다. 이때 김은「핀치·히터」로 출전, 극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려 결국 12-0, 5회「콜드·게임」승을 거두는데 수훈을 세웠다.
인천고는 이 당시 매일 7시간씩 수업을 끝내고 오후 늦게 연습을 하는 등 현재 고교「팀」인들 같은 파행성을 보이지 않았다.
오후엔 「필딩」, 해가 지면「러닝」훈련을 했으며 새벽에「배팅」연습을 하는 등 학생선수로 본분을 지키면서도 전국 무대를 휩쓴 것이다. 또 기구들이 부족해「스파이크」는 미군이 쓰던 것을 얻어 줄여서 신는 어려운 여건 속에 정신력 하나로 버텨 나갔다.
그러나 3연패를 느리던 인천고 독주에 쐐기를 건 「팀」이「아이로니컬」하게도 같은 시의 「라이벌」동산고였다. 동산고는 연전 상대를 나와 동산고 상업교사로 근무하던 박신덕감독이 야구부롤 부활, 인천고에 대합했다. 동산고는 당시 1년생 초고교급 「에이스」신인직이 「마운드」를 지켰으나 전력은 인천고에 달리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연습 경기에선 동산고가 큰차로 패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결승에서 대결한 두 「라이벌」은 연장11회에서 질책으로 승부가 판가름하고 말았고 인천고의 화려한 전성기는 동산고로 넘어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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