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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5월 비밀회합 때 공무원들 있었다

경기도 하남시가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51·비례대표) 통합진보당 의원이 세운 CNP 그룹에 2억원 이상의 용역비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11년 9월 ‘하남 이성문화축제’를 열면서 전체 예산(1억6000만원)의 87.5%인 1억4000만원을 용역비로 CNP 측에 지급했다.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용역회사를 선정했는데 당시 심사의원 일부가 최근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푸른교육공동체’ 등 소속 인사였다.

 시 산하 기관인 하남문화재단도 2011년 3월과 10월, 지난해 1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문화예술 책자 제작 등을 이유로 CNP 자회사인 사회동향연구소에 7550만원을 줬다. 이 재단의 대표이사 문모씨는 RO 핵심 조직원인 김근래(46)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하남시민연대에서 함께 활동했었다.

 이와 함께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 Organization)의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은 현직 공무원 수 명이 RO 회합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5월 12일 마포구 합정동 2차 비밀회합 참석자 130여 명 중 90여 명의 신원을 확보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12일 “참석자 90여 명의 이름과 거주지, 인상착의 등 기초정보를 확인했다”며 “이들의 직업과 정당 가입 여부 등 구체적인 신상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명단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통합진보당 당원이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공무원은 10명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합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주로 용인·하남·성남·광주 등 통진당 경기동부연합 조직원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의 구청·주민센터 등 기초단체 소속 공무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이석기(51) 의원과 이정희(44) 대표, 김미희(47)·김재연(33) 의원 등이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

 국정원과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나머지 30여 명의 신원을 추가로 파악 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나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 소속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차경환 수원지검 2차장검사는 “전공노 등 특정 단체가 회합에 참여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구속된 이 의원은 13일 검찰로 송치된다.

 국정원은 김미희·김재연 두 의원이 이 의원과 함께 RO에 개입한 정황을 일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희 의원은 12일 국정원 경기지부 앞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국정원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최모란·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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